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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유없는 슬럼프 / 무기력증 (feat.버즈 노래로 힐링 받다) 본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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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유없는 슬럼프 / 무기력증 (feat.버즈 노래로 힐링 받다)

초코모나카 2020. 5. 24. 22:0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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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 5월, 정말 이유 없는 슬럼프로 많이 힘드네요. 오늘은 쉬는 날이라 하루 종일 버즈 노래만 들었습니다. 노래를 들으니 그 시절이 많이 그리워지고 세월이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흐르고 있는 것 같아 무섭기도 하고. 사실 학창 시절, 민경훈을 정말 좋아했었기에, 그의 노래를 많이 들으며 힘을 많이 받았었어요. 요즘도 그러고 있네요. 

youtu.be/Du14jW3GuPQ

21살의 쌈자신의 영상을 보고, 21살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. 열심히 대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며, 그때는 그 세상이 전부였는데, 조금 더 살아보니 참 작은 세계에서 발버둥 치며 살려고 애썼구나란 생각도 들어와요. 별 거 아닌 일들로 세상 무너질 것처럼 아파하고 힘들어하고, 지금의 이 힘듦도 시간이 지나면 별 거 아니었구나라고 생각하는 날이 언젠가는 오겠죠? 나의 생활환경을 바꾸기 위해 이것저것 계획도 세우고 노력을 하려고 해도 나아가고 있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아 우울한지도 모르겠어요. 자꾸 우울하다고 생각하면 정말 심하게 우울해질 것 같아 우울하다는 기분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현실 도피를 하려고 하는 것도 있는데, 그러면 그럴수록 더 힘들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게 기분 탓일까요. 콤플렉스, 자존감에 관한 영상도 가끔씩 보고 있어요. 혹시 원인이 저런 부류는 아닐까 싶어서요. 이렇게 된 것에는 모두 내 탓일까 등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안 되는 거 잘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요즘이네요.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역시 긍정적인 마인드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데,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에 아주 단단하게 굳어버린 습관이라는 녀석이 있어 쉽게 뜯어내고 새로운 습관으로 덮기까지는 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겠죠. 왜 이리 답답한 날들의 연속일까요. 사실 약 반년 정도전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 그 후유증이 지금도 존재하는 것 같아요. 그 슬픔을 정말 참아내기 위해 제대로 울고 감정을 털어내야 할 시기에 그렇지 못했거든요. 그게 지금 폭발한 것 같기도 해요. 사실 21살이라는 저 나이에 꽂힌 이유도, 저 때는 너무 건강하게 살아계셨는데, 라는 생각을 하며 또 이유 없이 눈물이 나오고. 

 

정말 열심히 달려야 할 때에 이런 슬럼프와 무기력증이 찾아와 정말 답답합니다. 글로 털어내며 조금이나마 마음을 다잡아봅니다. 오늘도 수고 많았습니다! 

 

 

 

(그런데, 정말 쌈자신의 리즈시절은 최고인 것 같아요. 떼창의 위엄도 그렇고, 저런 명곡들을 들으며 그의 리즈시절을 보며 살아올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게 될 정도예요. 요즘 아이들은 버즈가 누구야? 하던데, 그런 소리 들으면 또 이유 없이 야속하게 흘러버린 세월에 씁쓸해지곤 해요. 좋은 노래들을 들으며 잠을 청해봐야겠어요.)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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